“현실과 맞지 않은 회계관리시스템 도입은 어린이집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찰”
“현실과 맞지 않은 회계관리시스템 도입은 어린이집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찰”
  • 어린이교육신문
  • 승인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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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김경숙 회장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김경숙 회장은 온화한 미소에 단아한 분위기가 매력이지만, 이뿐만 아니라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몸짓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데 손색이 없는 듯하다.
거침없는 말투로 경기도 모든 어린이집을 대변하고, 거침없는 추진력과 단호함으로 어린이집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며, 우리나라 미래의 희망인 보육현장에서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김경숙 회장.

최근엔 경기도가 강행한 회계시스템 도입 반대의 입장을 피력하는데 주력하며, 19년도 정부 및 경기도 보육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하는 김경숙 회장을 만나보았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김경숙 회장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김경숙 회장

먼저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경기도 회계관리 시스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경기도의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도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있던 시스템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데, 굳이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하라는 것이 이해가 안 됩니다. 특히 어렵게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사안에는 관심이 없을뿐더러 안전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보다 하나의 기관으로 보고 어떻게 관리·감독해야 하는지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회계 관리시스템 도입은 어린이집마다 발생되는 회계의 흐름을 데이터화 해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자율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안입니다.
또 무료 시스템보급이 아닌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으로 강제하는 것은 각 어린이집의 사정을 무시하고 운영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 시스템 도입비용을 어린이집에 전가하는 행위입니다. 사전에 충분한 여론조사와 소프트웨어 환경영향평가 없이 부실한 사업검토로 몇몇 업체에 독점적 수익을 보장하는 불법유착 관계라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경기도가 어린이집을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회계전문가가 아니며 아이들을 돌보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시스템을 도입하면 강제로 타은행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각 어린이집마다 거래 은행이 있고 대출 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가 주최하고, 경기도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김경숙 회장이 주관한 '새로운 경기 보육정책 대토론회'.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김경숙 회장이 주관한 '새로운 경기 보육정책 대토론회'.

Q 경기도 회계시스템이 간과한 문제는 무엇입니까?

A  지금도 어린이집 원장님들은 1인 다역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등원하기 훨씬 전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업무를 봐야합니다. 교사들이 휴게시간을 가지면 대신 아이들을 봐야하고, 직접 차량을 운전하는 원장님들도 계시고, 아이들의 식사도 직접 준비하는 원장님들도 계시고, 여기에 회계까지 신경 써야 하니 주말에 출근하는 원장님들이 다반사입니다.
특히 주말에 출근해 회계처리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어디 물어볼 곳도 없습니다. 담당 공무원은 출근을 안 하니까요. 평일에 아이들을 돌보다보면 잊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곤란한 처지에 놓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업로드 문제나, 회계를 잘못 보고 했을 때 문제가 불거집니다.
경기도에는 만천개의 원이 있는데, 몇 안 되는 공무원들이 도맡아 처리 하다 보니 첨부되는 자료로만 회계 처리를 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보여 지는 자료가 전부라는 말이죠. 그러다보니 각 원들의 특색적인 사례들을 이해하기는 힘든 건 사실입니다.
실 예로, 요즘 햇밤을 많이 사는데, 어느 원은 이 햇밤을 아이들 급간식비로 구입하기도 할 것이고, 어느 원은 교사들의 후생복지로 구입할 수도 있고, 또 어느 원은 아이들의 교육 자료로도 구입할 수 있는데, 회계자료를 받은 담당공무원들은 그들의 일방적인 판단에 따라서 후생복지비나 교육비로 보고가 되면 불법이고 규정에 어긋난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회계시스템이 불공정한 판단을 내리게 하는 것입니다.
공무원들은 원에서 일어나는 수 만 가지의 교육 형태나 혹은 운영 방안을 이해하기는커녕 부정수급을 없애기 위함이라는 명목으로 단순한 시스템에 한정지어서 원을 판단하고 또 그들의 생각과 사상에 꿰맞춘 행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김경숙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000여명은 지난 10월11일 경기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경기도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의무도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김경숙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000여명은 지난 10월11일 경기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경기도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의무도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김경숙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000여명은 지난 10월11일 경기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경기도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의무도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김경숙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000여명은 지난 10월11일 경기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경기도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의무도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Q 개선돼야 할 문제는 무엇입니까?

A 위에서 언급한 햇밤 구입에 관해서 처럼 담당 공무원들이 한목소리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김포시는 햇밤 구입비를 교제비로 제출해도 괜찮다고 하는 반면, 수원시는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회계시스템은 오로지 담당 공무원 판단에 의해 옳고 그름이 판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불성설이죠.
공무원들도 행정 매뉴얼을 똑같이 만들어 판단의 기준을 세웠으면 합니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행정을 보던지 일률적으로 해야 하니까요.
특히 공무원들의 투명성과 공정성도 좋긴 하지만, 정작 원과의 소통 없이 통보만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은 실정으로 원의 신뢰도만 떨어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Q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부정수급이나 천태만상의 비리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기사화 된 것만 가지고 모든 원들이 비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담당 공무원들이 유치원에 비해 어린이집 시스템을 잘 몰라서 경계를 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 어린이집은 회계보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금은 유치원은 선지급이고 어린이집은 후지급입니다.
특히 예산에 대한 것은 모두 공시를 하고 있죠. 학부모님들도 원의 예산 쓰임새를 알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검색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또 지금까지 어린이집이 회계보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특히 보육료는 원으로 지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님께 전달이 됩니다. 학부모님들이 카드로 보육료를 결제를 해주셔야 원으로 지원이 되는 시스템인데, 정작 학부모님들이 카드로 결제를 하지 않으면 원은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카드결제가 늦어지거나 아예 카드결제가 안되면 교사들의 월급날조차 지킬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간신히 시스템에 맞춰 회계보고를 했지만, 그 중 308곳의 원에서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똑같이 햇밤을 사 회계보고를 했지만 어느 원은 행정처분을 받고 어느 원은 아무 문제 없었어요. 다시 말하지만 어떤 게 맞는 건지 분명한 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행정처분을 받은 308곳의 원도 부정한 행정을 한 것이 아니라, 위에서 말한 항목을 잘 못 지정해서 일어난 일 일수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잘못한 원들도 있겠지만, 분명 여러 가지 이유로 억울한 원도 있는데 아무런 조치 없이 무작정 회계시스템 써라 하는 점도 문제는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학부모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분명 아이들을 위하며 열심히 하고 계신 원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안심하고 아이들 보내세요. 원이 잘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엄중하게 벌을 받을 것이고, 일벌백계 해 다시는 원 운영을 못하게 할 것입니다.
반면 잘하는 원은 칭찬해주시고 신뢰를 주세요. 학부모님들과 소통하고 신뢰를 받기 위해 원은 늘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또 우리 경기도의 모든 원들은 평가인증도 잘 받고 있으니 안심하고 보내세요. 모두 같이 표준 프로그램을 가지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유아에게 전문적인 보호와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경기도 만천개의 어린이집의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김경숙 회장.
30여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한길을 걸어오며 그녀는 늘 잊지 않는 신념이 한 가지 있다.
“아이들의 영유아기는 다시는 안 돌아옵니다. 이 시기는 인성, 습관이 생겨나는 시기라 매우 중요한 때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아이들을 가장 잘 알고 잘 캐어하는 곳이 바로 어린이집입니다. 각각의 아이들에게 개성이 있고 편차가 있듯이 어린이집도 각각 개성이 있고 특성이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0년, 20년 혹은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원장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조금만 더 원장님들의 역량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그런 평가인증, 회계시스템화 되었으며 하는 게 저의 바램입니다.”
획일화된 시스템이 못내 아쉬운 듯 한숨 섞인 그녀의 토로에 앞으로도 그녀가 당당하게 걸어가야 할 길이 왠지 보이는 듯하다. 바로 어린이집의 권익보호를 위한 길 말이다.  

영아들을 위해 영아안심 교육비, 유아들을 위한 누리운영비 등 지금도 보육료 현실화를 위해 그들의 맨 앞에서 거침없는 열변을 토하는 김경숙 회장의 행보에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유지연 기자 kara20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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