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존중받고 성장하는 학교”
“아이들이 존중받고 성장하는 학교”
  • 어린이교육신문
  • 승인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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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효동초등학교, 특색있는 꿈그린 화장실 탐방
아이들이 조명을 받으며 오카리나를 부는 모습은 마치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방불케 했으며,
그 실력 또한 바로 무대에 올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

아이들의 꿈이 있는 효동초등학교를 다시 찾는 게 꼭 일 년만이다.
 그동안 효동초등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예전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 켜졌으니 말이다.
 “학부모님들의 지원이 바탕이 되고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중점이 되는 그러면서 선생님들이 실천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고유색깔을 만들어 효동형 학교 모델을 만들자”라는 취지가 제대로 이뤄진 것 같다는 효동초등학교 송종애 교장.
그녀의 말처럼 아이들을 위해 만든 곳 중 제일 먼저 눈에 띈 곳은 바로 ‘꿈그린 화장실’이다.
‘꿈그린 화장실’은 수원시가 지난해 2월 시작한 학생 주도형 노후화장실 개선사업이다.
그 중 효동초등학교 꿈그린 화장실은 지난 2002년 개교해 16년간 사용하던 낡은 학교 화장실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시비 2억 6400만 원, 도교육청 교특비 2억 2000만 원 등 4억 8400만 원을 들여 지난 1월 착공, 3개월여 만에 완공했다. 
송종애 교장은 “효동초등학교는 학교 본관 각 층에 한 곳씩 모두 4곳에 남·여 화장실을 만들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도 마련했다”며 “모두 학생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설계와

디자인이므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심지어 아이디어를 낸 중학생이 찾아와 감탄어린 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한다. 
여기에 효동만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우리 효동의 화장실은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1층은 아프리카, 2층은 아시아, 3층이 극지방, 4층이 유럽 등으로 컨셉을 잡았다. 관계자들이 독특한 아이디어라고

칭찬의 말이 이어지곤 하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화장실 가야겠다’가 아니라 ‘파리 좀 다녀올게’

혹은 ‘아시아 중국 좀 다녀올게’ 할 수도 있다”며 한껏 행복한 웃음을 짓는 송종애 교장.
이뿐만 아니라 양치질 등을 할 때 기존에 한 사람이 하나씩 사용하던 세면대는 동시에 더 많은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가로로 길게 만들고, 수도꼭지 개수를 늘렸다.
세면대 높이도 2가지로 구분해 학생들이 각자 키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화장실 안에 학생들이 앉아 이야기 나누며 쉴 수 있는 아담한 쉼터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언제든

유승아 학생(효동초 4학년)은 “옛날에 비해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깨끗하고
예뻐져서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화장실에서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밝게 웃는다.

자유롭게 쓰고 지우며 소통할 수 있는 소형 칠판도 설치했다. 송 교장은 “학교별로 학생·교사·학부모 등

15명 안팎으로 이뤄진 ‘꿈그린 화장실 TF팀’을 중심으로 현장조사, 사례조사, 공간구상, 디자인 계획 등을 진행하고,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지속적으로 전문 디자이너에게 자문해 설계·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완공 기념행사에 참석해 효동초등학교 학생·교사·학부모들과 새 화장실을 둘러본 염태영 수원시장 또한

“1년 동안 스스로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내며 그려왔던 화장실을 참을성 있게 기다려준 아이들이 대견하다”며

“아이들의 휴식과 즐거움, 이야기가 있는 화장실이 우리 시 모든 학교로 퍼져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효동초등학교를 사업 시범학교로 선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송종애 교장은 “학교의 주체는 본인도 아닌, 선생님도 아닌, 바로 아이들”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행사, 모든 일정은 아이들 입장에서 출발하는 것이 효동 정신이다.

효동초등학교 송종애 교장.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학교
 
“우리 어린이들의 가슴속에는 ‘꿈’이라는 소중한 씨앗이 들어있다.

그 씨앗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간직한 빛나는 보석이며, 그 씨앗이 자라 거목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키워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송종애 교장.
그녀의 의지와 열의가 이번엔 아이들의 공연장으로 발휘됐다.
아이들을 위한 공연장은 학교 현관문 앞 로비에 위치한다.

마치 연극무대처럼 조명과 착석이 의자와 공간까지 준비돼있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내려와

삼삼오오 모여 공연 연습도 하고 연주 연습도 한다.
본지 기자가 찾아간 날에는 선생님의 지휘 아래 아이들이 오카리나를 멋들어지게 연주했다.
아이들 한 명 한명 조명을 받으며 오카리나를 부는 모습은 마치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방불케 했으며,

그 실력 또한 바로 무대에 올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송 교장은 “전에는 학교 현관 앞이라 조명이 없어 어두웠고, 아이들이 등하교할 때 왕래만 하던 곳이었다.

이제는 열린 마당으로 환하게 조명을 달고 무대를 만들고 관람할 수 있게 의자도 만들어 놓으니 아이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도 하면서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됐다”고 전한다. 
효동초등학교의 이채로운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다.
전통놀이에도 관심이 있어 급기야 운동장 한 편에 아이들이 쉬는 시간마다

사방치기, 오징어놀이, 달팽이놀이, 팔자놀이 등을 할 수 있게 전통놀이 공간도 있고, 꿈을 키우는

독서교육을 위한 ‘문화예술공감터’도 있다.

무엇보다 IT 기술로 지능화된 교실인 ‘스마트 교실’은 효동초등학교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스마트 교실은 선생님은 디지털 칠판으로 학생들에게 수업 내용을 전달하고, 학생들은 교과서와 필기구 대신

태블릿PC 등과 같은 기기를 통해 디지털 교과서를 읽고, 키보드·터치패드 등을 이용해 내용을 입력하는 교실 환경이다.
송 교장은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습 환경”이라며 “아이들은 항상 ‘우리 학교’라고 말한다.

나와 누군가가 공유하는 ‘함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유일한 말이 ‘우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말에 걸맞게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만들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환하게 웃는 송종애 교장.
말 그대로 행복한 하모니로 아이들, 선생님, 학부모 모두가 함께하는 효동초등학교로 만들고 있는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도 늘 아이들의 꿈을 위한 길임을 짐작케 한다.


유지연 기자 kara20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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