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기가 퍼지는~ 사랑과 믿음으로 꿈 키우는~ “학폭, 민원이 없는 사랑이 넘치는 학교입니다”
따뜻한 공기가 퍼지는~ 사랑과 믿음으로 꿈 키우는~ “학폭, 민원이 없는 사랑이 넘치는 학교입니다”
  • 어린이교육신문
  • 승인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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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초등학교 진인숙 교장

인생은 만남이라고 한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길이 사뭇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상에 눈뜨면서 만나게 되는 부모와의 만남, 마음 맞는 친구와의 만남, 인생의 멘토가 되는 스승과의 만남 등 수없이 많은 만남이 있다.
그 중에서 학생은 훌륭한 스승을 만남으로써 실력을 쌓게 되고, 교사는 올바른 제자를 만나야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게 되는 만큼 이 둘의 만남을 참으로 고귀하다.
물론 본지와 진인숙 교장선생님과의 만남도 그만큼 소중한 인연이 되었고 유익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오현초등학교 아이들이 처음 진인숙 교장을 만나는 곳은 교장실이 아닌 교문 앞이다.
오현초등학교 아이들이 처음 진인숙 교장을
만나는 곳은 교장실이 아닌 교문 앞이다.

 

수원역 인근 오목천교에 위치한 오현초등학교는 사랑과 믿음으로 꿈을 키우는 학교다.
진인숙 교장은 “바르고, 새롭고, 굳센 어린이, 사랑으로 꿈을 키워주는 선생님,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학교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즐거운 배움터”라고 소개한다.
“학생들에게는 행복한 배움을 교직원들에게는 행복한 가르침과 긍지를 학부모님께는 신뢰와 만족을 드리는 학교가 되도록 저희 교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진인숙 교장.
그래서일까? 오현초등학교 아이들이 처음 진인숙 교장을 만나는 곳은 교장실이 아닌 교문 앞이다. 그녀는 등교하는 아이들을 한 명 한명 눈을 맞춰 가며 인사를 건넨다.
보통 학생주임 선생님들이 교문지도를 하는 타 학교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담임선생님들께서는 교실에서 아이들을 따스하게 맞아주셔야 하잖아요. 그러려면 제가 교문에서 아이들을 맞이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아이들 손을 잡고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라 저한테는 정말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들고 있는 코 푼 휴지를 대신 받아 버려주거나 운동화 끈을 묶어주거나 하는 일은 늘 그녀의 몫이다. 물론 자연스럽게 운동장 한두 바퀴 돌게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미세먼지 없고 맑은 날씨에는 늘 아이들이 교실에 가기 전 운동장을 돌게 해요. 그러면 운동도 되고 집중력도 좋아지니까요.”
이뿐 아니라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동안 학교에선 동요가 흘러나온다. 가요를 더 친숙하게 부르는 아이들에게 신나는 동요를 들려주다 보니 이제는 친구들과 같이 따라 부르면서 즐거워한다.        
“늘 아이들이 먼저” 라는 생각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진인숙 교장의 아이디어로, 이 덕분에 새롭게 변화하며 발전하는 오현초등학교다.

 “기본에 충실하자”

달빛만남 토크사진

“기본에 충실하자는 게 전부입니다.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배우고, 꿈과 끼를 가꾸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일이니까요.”
그래서 오현초등학교는 선생님이 만드는 학교가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학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실 예로 얼마 전 학예회는 큰 이슈가 됐었다. “6학년 학예회였는데, 반끼리 모여서 공연을 하는 게 아니고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서 그룹을 지었어요. 춤을 좋아하면 춤반으로, 노래를 좋아하면 노래반으로, 음악줄넘기반도 있었고, 각자 그렇게 반을 만들어서 공연했는데 특히 연극반은 분장도 잘하고 연기도 프로 못지않게 잘하더군요. 정말 아이들 대단했어요.”

청렴 골든벨을 진행하고 있는 아이들.

또 “한번은 동사무소에서 우유갑을 모아주면 휴지로 교환해준다는 공지가 왔었는데 학생들이 스스로 우유갑을 깨끗하게 닦고 모아서 휴지로 교환하고 또 성금을 보태서 학교 근처 요양원에 기증을 한 적도 있어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인데,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고 봉사한다는 그 마음들이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아이들이 주인공인 행사는 이뿐 만이 아니다.
“「스무고개의 탐정과 마술사」를 쓰신 허교범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있었는데, 작가님의 인기가 아이돌 부럽지 않더군요. 독후 활동으로 느낀 점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보고, 작가에게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며 작가의 의도와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또 지난 10월에는 수학여행을 대신 ‘오현 달빛 만남’이라고 해서 학생들이 평화롭고 기분 좋은 가을의 저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저녁도 먹고 ‘우리 어렸을 적에’ 란 주제로 토크 콘서트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이날 토크콘서트는 다른 나라사람(중국과 우즈베키스탄)들뿐 아니라 친구들, 선생님, 교장선생님의 어릴 적 경험을 공유한 후 학부모님의 사연과 신청곡을 들었으며, 그 후 아이들은 놀이와 게임을 즐기고, LED촛불을 가운데에 두고 친구들과 원을 만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나누기도 했다고.
아이들 자랑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진인숙 교장. 이 모든 아이디어가 반짝거리는 곳이 바로 그녀의 집무실이다. 그래서 그녀의 집무실은 교장실이 아닌 사랑방으로 통한다. 아이들이 편하게 오가면서 의논도 하고 때로는 건의도 하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랑방 중심에 바로 진인숙 교장이 있다.
     

학생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진인숙 교장.

 

“몸은 가난해도 마음은 부자처럼 베풀고 살자”

“몸은 가난해도 마음은 부자처럼 베풀고 살자” 진인숙 교장 마음속에는 늘 올곧은 아버지의 이 가르침이 자리 잡고 있다.
“아버지께서도 교직에 계셨는데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고, 멘토십니다. 아버지는 늘 베풀고 사는 삶을 몸소 실천 하셨어요. 공부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9명을 집으로 데리고 와 키워주시기도 하셨어요. 생면부지의 아이들도 있었고 혹은 부모가 아파서 공부를 못할 처지에 있는 아이도 있었죠.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묵묵히 따르시던 어머니도 참 대단하셨어요. 단 한 번도 매를 들지도 않으셨고, 큰소리 한번 친 적 없으셨던 그 두 분의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과 또 그 가르침을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해안을 주셔서 저는 정말 복을 많다고 생각해요.”
덧붙여 “제 남편도 교직에 계시다 정년퇴직하셨는데, 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늘 아껴주고 보살피는 모습을 많이 봐왔어요. 그 아이들이 잘 커서 인사 오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뿌듯하고 존경의 마음이 들지요”라는 진인숙 교장.
부모님께 받은 큰 사랑을 이제는 오현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한 가지 잊지 않고 늘 다짐하는 말이 있다. 바로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행복해야한다’는 말이다.
“교사와 학생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 편안하고 행복해야 하죠. 학생이 행복한 교실을 위해서는 교육서비스의 최일선에 있는 선생님들의 행복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선생님들은 현명하시고 훌륭합니다. 아픈 아이들을 훈계하거나 위로하려고 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이들과 같이 울어주고 손을 잡아줍니다. 그만큼 아이들을 이해한다는 말이겠죠.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선생님을 어려워하지 않고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의논을 많이 합니다.”
그 결과 오현초등학교에는 학교폭력이 없다. “선생님들께서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배려해주시다 보니 아이들끼리도 서로 배려와 이해가 넘치게 되더군요. 학부모님들께서도 내 아이만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주십니다. 거칠게 행동하는 아이들도 이해해주고 손잡아주고 도와주는 아이들이 늘어났고 서로 누가 틀린 게 아닌 서로 다른 것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죠.”
그러다보니 민원도 하나 없다. “교원능력개별평가에서 학부모 만족도가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무엇보다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따듯한 공기가 흐르는 학교로 아이들은 행복하게 배우고 선생님들은 행복하게 가르치고, 학부모들은 학교와 선생님들을 믿고 지지하는 모습이 바로 오현초등학교의 진면목인 듯하다. 
특히 “부모님이 사랑하는 아이가 아닌 친구들이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나길 바란다”는 진인숙 교장은 요즘 졸업식 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교장이 일괄적으로 졸업장을 주는 게 아니라 제가 담임선생님께 드리고 담임선생님들께서 아이들 한 명 한명 눈 맞춰 가며 졸업장을 수여하려고 합니다. 또 위로는 드론이 아래로는 레드카펫이 등장하는 색다른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며 귀띔해준 진인숙 교장은 일률적인 행사로 그치는 졸업식이 아닌 뜻 깊고 의미 있는 졸업식이 될 것이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고픈 그녀의 진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선생님들이 만드는 학교가 아닌 그야말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는 학교 오현초등학교에는 늘 사랑이 넘치는 진인숙 교장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유지연 기자 kara20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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