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식 오산 화성궐리사 성균관유도회 화성궐리사지부 회장
공준식 오산 화성궐리사 성균관유도회 화성궐리사지부 회장
  • 어린이교육신문
  • 승인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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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예지신의 요람

“인의예지신을 기본으로
우리아이들 인성 교육
궐리사 인성학당이 책임~ 집니다” 

요즘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 연예계 젊은 연예인들을 둘러싼 뉴스는 대한민국을 들썩이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아무런 죄의식 없이 마약·성매매·성접대에 도박과 탈세, 그리고 SNS에서 오간 범죄까지 사건의 파문은 일파만파다. 또 경찰과의 유착의혹, 범법 행위와 인성 부재의 언동에 우리는 분노할 수밖에 없다. 친근하게만 느꼈던 젊은 연예인들의 추악한 실체를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 일부 연예인들의 개인적 일탈로만 여기고 질타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될까 진지하게 생각해 볼일이다.    
답답한 마음이 가득할 때 문득 한 곳이 생각났다. 길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근간으로 인간의 근본도리를 강조하고 인류의 평화를 추구하던 공자님의 가르침으로 해답을 줄 수 있는 곳. 더불어 푸르른 하늘을 맘껏 볼 수 있는, 시원한 바람이 오감을 만족시키는 곳, 바로 오산 화성 궐리사다.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계절에 찾은 오산 화성 궐리사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교육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공감과 소통의 장소로, 경기도 기념물 147호로 지정된, 논산의 노성 궐리사와 함께 우리나라 2대 궐리사(조선 시대에 공자(孔子)를 모신 사당. 궐리(闕里)라는 명칭은 공자가 중국 산동성(山東省) 곡부현(曲阜縣) 궐리에서 태어난 것에서 유래)로 꼽히는 곳이다.
 

평생교육의 장, 인성학당

오산 화성 궐리사 공준식 성균관유도회 화성궐리사지부 회장과의 만남은 문제만 바라보고 항상 부정적인 측면만 골똘하게 생각하는 우리에게 자신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게 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하는 새로운 물꼬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Q. 우선 오산 화성 궐리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중종 대에 경기감사와 대사헌을 역임한 공서린 선생께서 기묘사화 후 낙향하여 후학을 양성하던 서원의 터이며, 이후 정조 16년(1792년) 칙령으로 창건된 공자를 모시는 사당입니다. 

Q. 연예인·공직자 등과 관련된 일련의 이탈 사건들을 볼 때 요즘 우리 사회는 인성교육을 통한 도덕적 각성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공자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되새겨야 하는 것 같습니다.
A. 모든 사람의 인성은 어릴 적에 형성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죠.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평생의 인격적인 면모를 발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까. 이 같은 확고한 그의 교육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궐리사 ‘인성학당’의 설립 계기가 궁금해졌다.

Q. 인성학당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예전 제가 대기업의 노조위원장이었을 당시 교류협력을 위해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우연치 않게 눈에 들어온 것은 일본인들의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방식이었습니다. 교류차 만난 후쿠오카 지사가 직접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러는 모습이 당연하다며 오히려 머쓱하다는 그들은 과연 어려서부터 어떤 교육을 받는지 궁금해졌죠. 제 뜻을 알았는지 다음날 후쿠오카 지사의 도움으로 한 유치원을 방문하게 됐는데, 아주 어린 아이들이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걸 봤습니다.
그럼 과연 우리는 어떤가? 아이들이 무릎이라도 꿇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여기는데 그들은 오히려 무릎을 꿇고 음식을 기다리게 하고, 또 그렇게 여러 가지 예절을 배우고, 급식소에서도 자신이 먹는 양 만큼만 덜어서 남김없이 먹게 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어린나이 때부터 배우게 되는 기다림이라든지, 친구와 혹은 스승과의 예절에 대한 가르침들이 커서도 몸에 밴 습관처럼 남아 후쿠오카 지사 같은 청렴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았죠. 그때의 감동을 잊지 않고 아이들의 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제 나름 ‘철학’을 고스란히 옮겨 온 곳이 바로 궐리사의 ‘인성학당’입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좀 더 많은 수익사업을 원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공 회장의 뜻은 결코 부러지는 법이 없었다. 그는 오산시청으로, 오산시의회로 종횡무진 뛰었고,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인성학당’이다.

Q. 인성학당 만의 특색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한옥의 미를 지키면서 안전하고 튼튼한 교육장을 만드는 거였죠. 한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서까래(지붕을 받치는 가늘고 긴 나무)입니다. 지붕 무게를 지탱해야하기 때문인데, 명품 금강소나무로 만들어 단단하고 몸통이 굵어 잘 썩지 않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단열‧단음 그리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국내에서 손 뽑히는 명품 창문을 달았습니다.
 

 

인성학당이 지어지는 내내 아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는 모습을 상상했다는 공 회장은 참 따뜻한 사람이다.

Q.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아이들에게는 어렸을 적 배우는 올바른 성품과 인성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부모 교육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들은 부모하기 나름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어릴 때 다른 사람을 보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부모를 보면서 자라기 때문에 부모를 따라하게 되고 보고 배우게 됩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는 엄마아빠가 세상의 다 이기 때문입니다.

공 회장의 뜻을 이어 2018년 개관한 궐리사 인성학당은 역사와 체험교육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특히 공교육과 오산백년시민대학과 연계된 다양한 강좌들도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참여학교, 전통문화탐방학교 등 8개 교육 사업도 운영되고 있다.
전통 문화의 중심, 궐리사

Q. 공자님의 혼이 담겨 있는 궐리사에는 무엇이 소장되어 있습니까?
A. 본당에는 공자의 영정이 모셔져 있고 사당 전면 좌측에 성적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2호)를 봉안한 장각이 있습니다. 궐리사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수령 500년이 넘는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눈에 뛸 것입니다. 공서린이 심었다고 하는데, 공자께서 은행나무 아래서 후학을 가르치신 뜻을 새기기 위해 공서린은 이 은행나무에 북을 매달아 학동을 불러 모으거나 면학을 독려하는데 활용했다고 합니다. 은행나무를 심고 북을 매달아 학동을 불러 모으거나 면학을 독려하는 수단으로도 썼다고 합니다. 그러나 1541년 공서린 선생이 죽자 이 은행나무도 주인의 운명을 따라 고사했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입니다(웃음). 그로부터 250년쯤 뒤인 1792년 정조가 궐리사를 창건하던 해 기적같이 소생하여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Q. 오랜 세월 역사의 한 축을 이루는 궐리사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A. 참고로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는 서원과 향교가 있는데, 서원은 지방 사립학교이고 향교는 지방 국립교육기관입니다. 궐리사는 정조의 명에 따라 세워진 왕립(국립)학교, 즉, 향교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충청도 노성에 궐리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산 화성궐리사의 의미가 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조정의 허락 없이 노론 신하들에 의해 건립된 노성의 궐리사를 혁파하고 국가가 공식적으로 건립한 궐리사를 통해 백성을 위한 합리적 개혁을 실현하고 유학의 본질적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정조의 이념적 가치가 담겨있는 것이죠. 즉, 화성 궐리사는 조선 유학의 상징이자, 공자의 사당이면서 정조의 사당이기도 하다는 말입니다.

궐리사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는 중국 곡부시에서 기증한 높이 3m40㎝, 무게가 8t에 이르는 위풍당당한 공자상과 공자님의 행적을 그림으로 설명한 공부자성적도(孔夫子聖蹟圖)이다. 공 회장은 “이 성적도를 52폭 병풍(26m)으로 제작하여 보관하고 있는데,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를 올려볼만한 명품이라 여겨지게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 회장은 “우리 자랑인 오산 문화재 화성 궐리사가 최고의 인성교육 전당으로써 교육적 문화적 경제관광적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인성교육은 지속적 교육과 경험이 쌓여야 하는데 오산 화성 궐리사 인성학당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한다. 오산 화성궐리사를 통하여 오산시의 역사 문화적 가치가 알려지고 독창성과 더불어 오산의 큰 자랑거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유지연 기자 kara20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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